"北, 공급부족으로 세계서 휘발유값 가장 비싼 나라"
中 참고소식망 보도 "지난 4월 중순 이후 급등"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북한이 최근 한달여 유가 급등으로 전 세계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 나라 중 하나가 됐다고 관영 신화통신 자매지인 참고소식망(參考消息網)이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중순 평양의 휘발유가격이 ℓ당 6~6.35 위안(약 998~1천57원)에서 지난달 말 ℓ당 11.26 위안(약 1천873원)으로 한달여 만에 77.3~87.7% 정도 인상됐다.
참고소식망은 이 같은 휘발유가격 인상으로 북한이 전 세계에서 유가가 가장 비싼 나라 중 하나가 됐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평양 주변의 여러 주유소에선 휘발유 한정판매 조치를 취해 휘발유를 구입할 수 있는 사람, 1인당 구매량 등을 제한했다"면서 "주유소 운영이 불규칙하지만 지난 4월 휘발유 공급 부족으로 길게 늘어서던 차량행렬이 줄었다"고 전했다.
참고소식망은 "북한 주유소의 대다수가 모두 대형 국영기업이나 군대 관할 체인점"이라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유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평양의 일상 교통 사정은 이전에 비해 크게 변화가 없다"며 "적어도 수도 평양의 거리를 달리는 자동차수는 감소하지 않았고 택시도 평소처럼 운영하며 요금도 변동없다"고 전했다.
미국 등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한 원유 공급을 중단하라고 중국에 강력 요청하는 가운데 최근 몇개월새 북한의 수도 평양에서조차 휘발유 판매제한 조치가 내려졌고 가격도 폭등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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