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난 심각' 日 IT업계, 외국인 전문가 채용으로 활로찾는다
韓포함 아시아 국가 위주…인력회사가 정사원 고용 후 파견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저출산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며 인력난을 겪는 일본이 외국인 고급 인력 채용을 늘리고 있다.
한국을 포함해 정보기술(IT)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력을 갖춘 아시아계 인재가 주요 대상이다. 최근 급성장하는 사물인터넷(IoT) 분야를 중심으로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현재 일본에서 취업한 외국인 기술자들은 5만명 전후로 추산된다.
외국인 기술인력은 인력파견사를 통해 주로 이뤄지고 있다. 인력파견사가 정사원으로 고용한 뒤 IT 회사에 파견하는 방식이다.
대형 인력파견사인 템프홀딩스는 그동안 기계·전기 등의 분야에서 외국인 고급 인력을 고용한 뒤 기업들에 파견하는데 주력했지만, 최근들어서는 IT 분야에도 진출했다.
올해 50명의 외국인 인력을 신규 채용해 전년도보다 60% 많은 총 130명의 외국인 인력을 기업에 파견할 방침이다. 필요 인력을 베트남이나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 면접을 통해 채용한다.
리쿠르트는 한국의 일부 2년제 대학에 일본 취업반도 설치했다. 올 하반기에는 면접 등을 거쳐 30명가량을 채용해 자동차 업체 설계부문 등에 파견할 계획이다.
현재 리쿠르트는 외국인 엔지니어 200명을 기업에 파견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연간 150명가량의 외국인을 채용할 방침이다.
지난해 처음 50명의 외국인 엔지니어를 채용했던 휴먼홀딩스는 올해는 15배인 750명으로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이달 중에 태국, 베트남, 미얀마 등지에서 채용설명회도 할 예정이다.
일본 경제산업성 조사에 따르면 2030년에 IT 분야의 인력부족 규모가 59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술력을 갖춘 외국인 인력을 채용하는 기업은 앞으로도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정부도 고급 인재에 대한 비자 발급 여건을 완화하는 등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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