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력·풍력·태양광…신재생에너지 메카로 떠오른 '안산시'

입력 2017-06-01 11:58
조력·풍력·태양광…신재생에너지 메카로 떠오른 '안산시'

석탄발전 중단에 시선 집중, 시 "발전 비중 2030년 30%로"



(안산=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30년 이상 된 노후 석탄화력발전기 8기의 가동이 6월 한 달간 중단되는 등 새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 기조가 가시화하면서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선도하는 경기도 안산시가 주목받고 있다.

31일 안산시에 따르면 2016년 말 현재 시의 신재생에너지 전력생산 비중(보급률)은 9.38%로 경기도 내 31개 시군 중 가장 높다.

전국 지자체의 신재생에너지 평균 전력생산 비중은 6.61%(2015년), 경기도 평균은 4.1%(2015년)이다. 안산시의 비중이 크게 웃돌고 있는 것이다.

석유, 석탄, 원자력, 천연가스 등의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에너지원인 신재생에너지 전력생산 비중은 전체 에너지 발전량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안산지역의 지난해 전체 에너지 전력발전량은 145만529TOE(석유환산톤)이며, 이 중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은 13만6천TOE였다.

안산의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이 높은 것은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시화조력발전소를 비롯해 풍력발전소, 태양광·태양열 등 다양한 대체에너지 시설이 가동되고 있고 지열과 연료전지 등을 이용한 에너지 생산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시화방조제에 자리 잡은 세계 최대 규모 조력발전소는 10기의 수차발전기를 가동해 연간 55만2천mWH의 전기를 생산한다.

소양강댐에서 생산되는 발전량의 1.56배다.

단원구 대부동 누에섬과 방아머리에서 2010년부터 발전을 시작한 풍력발전소에서는 지난해 1천11만7천800㎾H의 전력을 생산해 대부도 일대 전기 사용량의 12%를 충당했다.

공공청사, 복지관, 경로당, 어린이집 등 238곳에 설치한 태양광, 태양열, 지열 발전시설 등을 통해서도 상당량의 에너지 대체효과를 거뒀다.

시민이 참여하는 '햇빛도시 안산'을 실현하고자 개인주택과 아파트 베란다 및 옥상 등 1천185가구에 총 2천900㎾ 발전 용량의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했고, 13곳에 1.4㎿급 안산심니햇빛발전소를 건립해 운영 중이다.

신재생에너지 보급확대는 대기환경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

시화조력발전소는 연간 31만5천t의 CO₂저감 효과를, 누에섬·방아머리 풍력발전소는 소나무 185만여 그루를 심었을 때와 같은 대기정화 효과를 가져왔다.





시는 이 밖에도 천혜의 해양관광 자원이 있는 대부도에 LNG 위성기지를 통한 도시가스 공급과 2.5㎿급 연료전지·태양광·풍력 등 각종 신재생에너지 설치 및 에너지 체험시설, 신재생에너지 충전소 등이 포함된 에너지타운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야생화의 보고인 풍도를 신재생에너지 자립 섬으로 조성하고자 '풍도 융복합 지원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종길 안산시장은 "1가구 1발전소 운영, 시민햇빛발전소와 같이 민과 관이 상생협력을 통한 신재생에너지 생산 확대 시책을 지속해서 추진해 2030년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30%까지 확대해 궁극적으로 원전 1기를 안산에서 줄이는 효과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gaonn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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