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독 동맹 간극 파고드는 중국…리커창, 메르켈에 '추파'

입력 2017-06-01 11:09
미독 동맹 간극 파고드는 중국…리커창, 메르켈에 '추파'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독주에 반발하는 독일에 중국이 구애의 손길을 내밀었다.

1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지난달 31일 독일을 공식방문,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만나 글로벌 불확실성과 반세계화, 보호주의 경향에 맞서는 연대를 제안했다.

리 총리는 양국이 무역 및 투자 자유화를 지속해야하며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준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의 이런 제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에 맞서 개방과 자유무역을 기치로 중국이 유럽과 결속을 강화하려는 속내가 담겨있다.

중국은 과도한 무역수지 적자를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무역보복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과 미국은 지난 4월 정상회담 이후 무역불균형 해소를 위한 '100일 계획'을 시행중이다.

리 총리는 메르켈 총리와 회담에서 또 양국이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해 글로벌 불확실성을 보완하고 세계에 안정, 협력, 발전을 위한 긍정적인 신호를 발신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리 총리의 독일 방문은 2004년 시작된 양국 총리간 연례회담의 일환이다.

리 총리는 이번 방문에서 또 유럽의 통합을 지지하며 유럽연합(EU)의 포괄적 전략파트너로서 유럽의 번영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양국이 교류확대를 통해 지역 및 글로벌 현안에 긴밀히 협조하자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 총리는 한편 이번 방문에서 중국이 자체 제작한 중형여객기 C919가 EU로부터 내항 증명을 획득할 수 있도록 협조해줄 것을 독일에 요청했다. 내항증명은 비행에 적합한 안전성과 신뢰성에 대한 증명으로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증명이다.

중국은 최근 C919의 시험비행을 마치고 글로벌 여객기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jb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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