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5년 후 AI가 의료·법률·IT 전문직 대체"
"인간과 AI가 서로 돕도록 계획 마련해야"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5년 후인 2022년까지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스마트 기계가 의료, 법률, 정보기술(IT) 분야의 고학력 전문직 업무를 대체할 것이라고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1일 전망했다.
스티븐 프렌티스 가트너 부사장은 이날 배포한 자료에서 "다수의 산업이 AI와 머신러닝에 의해 수도, 전기, 가스 등과 같은 유틸리티 산업처럼 변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단위당 요금을 내고 사용하는 전기 서비스처럼 기존 전문직이 수행하던 복잡한 업무도 기업이 일정 비용을 들여 AI를 탑재한 스마트 기기에 맡길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프렌티스 부사장은 "기업이 오랜 훈련을 받은 변호사를 고용하려면 그 훈련 비용을 보상하기 적절한 수준의 급여를 지급해야 한다"며 "스마트 기계도 훈련이 필요하지만, 한번 훈련을 마치면 추가 도입에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서비스와 대출, 보험 손해사정 같은 업무도 자동화될 수 있다"며 "AI로 인해 일부 산업의 고용이 타격을 입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스마트 기계가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작업을 처리하면서 인간은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더 복잡한 업무를 처리하는 데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며 "긴장 강도가 높은 업무의 스트레스 수준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인간과 AI는 서로 도울 수 있다"면서 "기업마다 최고정보경영자(CIO)가 인간과 AI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anj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