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베이지북 앞두고 나스닥 사상 최고 출발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31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로 출발했다. 나스닥지수는 개장 직후 장중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3포인트(0.01%) 하락한 21,026.74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8포인트(0.07%) 오른 2,414.49를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11.94포인트(0.19%) 높은 6,215.13에 움직였다.
나스닥지수는 개장 직후 6,221.99까지 올라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은 베이지북 발표와 연준 위원 연설 등을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미 동부시간으로 오후 2시 베이지북을 공개한다. 연준은 통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2주 전 베이지북을 공개하며 이는 FOMC 회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베이지북을 통해 다음달 13~14일 열리는 FOMC 회의 정책 방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셈이다.
개장 전 연설에 나선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로버트 카플란 총재는 최근 물가 부진이 금리 전망을 바꾸지는 못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카플란 총재는 뉴욕의 외교협회에서 가진 연설에서 물가는 느리게 상승하고 고르지 않다면서도 물가 상승률이 추세적으로 약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카플란 총재는 가장 최근에 나온 물가 지표는 추세에서 역행했으나 앞으로 느리지만, 점진적으로 올라 연준 목표로 돌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전일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가 물가 압력이 약해지면 올해 후반 금리 인상에 반대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과 대비된다.
카플란 총재는 "경기부양 조치들을 제거해야만 하지만 인내심 있고, 점진적으로 해야만 한다"며 올해 후반 두 번 더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는 기존 태도를 되풀이했다.
개장 후에는 5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와 4월 잠정주택판매가 공개된다. 개장 전 거래에서 고급 디자이너 브랜드인 마이클코어스의 주가는 분기 순손실에 7% 급락했다.
회사는 회계연도 4분기 2천680만달러(주당 17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73센트를 나타냈다. 팩트셋 조사치는 70센트였다.
매출은 10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팩트셋 예상치는 10억5천만달러였다.
제약회사인 말린크로트(Mallinckrodt)의 주가는 일부 사업부문 매각 가능성에 3% 넘게 상승했다.
한 외신은 이 회사가 복제약 부문을 20억달러에 매각할 방침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에서 당분간 투자자들은 경제지표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을 주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영국 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에 파운드화가 하락세를 보여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38% 올랐다.
국제유가는 리비아 생산 증가 우려 등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64% 하락한 48.35달러에, 브렌트유는 2.91% 낮은 50.33달러에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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