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버킨백, 홍콩서 4억2천만원에 낙찰…세계 최고가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프랑스 사치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핸드백 '버킨백'이 31일 홍콩 경매에서 4억2천만 원에 낙찰돼 세계 최고가를 경신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매회사인 크리스티 홍콩은 이날 18캐럿 백금과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흰색 악어가죽 버킨백이 294만 홍콩달러(약 4억2천220만 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이는 제조연도가 다른 흰색 악어가죽 버킨백이 작년 5월 크리스티 경매에서 기록한 최고 낙찰가 233만 홍콩달러(3억3천460만 원)를 크게 웃도는 가격이다.
이날 경매는 현장과 전화, 온라인을 통해 10∼15분간 집중적으로 진행됐다. 입찰자와 낙찰자는 공개되지 않았다.
에르메스의 대표 제품인 버킨백은 1984년 영국 가수 제인 버킨의 이름을 따 처음 만들어진 뒤 인기를 끌면서 신제품 구매를 위해 6년을 기다려야 한다.
제인 버킨은 악어를 잔인하게 도살해 버킨백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고 나서 2015년 버킨백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고 에르메스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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