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서울 일부 초교 주변 이산화질소 농도 WHO기준 초과"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환경단체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서울 시내 일부 초등학교 주변에서 이산화질소 농도가 우려 수준으로 조사됐다면서 학교 주변 오염원 관리가 시급하다고 31일 밝혔다.
서울환경연합이 지난달 18일 오전 10시부터 24시간 동안 서울 시내 초등학교 37곳의 이산화질소 농도를 간이 측정기로 조사했더니, 8곳의 이산화질소 농도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하루 기준인 40ppb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기준인 60ppb에 근접한 곳이 총 4곳이었으며 40∼50ppb가 4곳, 30∼40ppb가 15곳, 20∼30ppb가 14곳이었다. 종로구와 서대문구, 서초구, 관악구, 송파구, 영등포구, 성동구 등 학교에서 오염도가 높게 측정됐다.
서울환경연합은 이산화질소 고농도에 노출되면 만성 기관지염, 폐렴, 폐출혈, 폐수종 등이 발병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학교 주변 오염원 종합 조사로 원인을 규명하고, 오염지도를 만들어 지속 관리할 필요가 있다"면서 "학교 통학 차량을 집중 점검하고 관리해야 하며, 도로면 공회전차량을 단속하는 등 학교 주변 오염 저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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