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이명박 대통령 때 해수부 폐지돼 안타까웠다"

입력 2017-05-31 15:26
文대통령 "이명박 대통령 때 해수부 폐지돼 안타까웠다"

"지도 거꾸로 보면 해양과 지방 보여…제 속에 바닷사람 기질"

"범정부 TF 구성해 새만금 사업 속도 높이겠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이명박 대통령 때 해양수산부가 폐지돼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북 군산 새만금 신시광장에서 열린 제22회 바다의 날 기념식 참석 직후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송하진 전북지사, 문동신 군산시장 등 관계자들과 오찬을 한 자리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지난 정부에서 해수부가 부활하긴 했지만 아직도 힘이 미약하다"고 밝혔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제 속에 바닷사람 기질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거제에서 태어나 바닷바람을 맞고 성장했고 부산 영도에서 변호사 생활도 했다"며 "바다에 대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해양강국이 미래비전이 되어야 한다. 북한 때문에 대륙으로 막힌 길을 바다를 통해 해양강국으로 나가자"며 "수도만 보이고 지방과 바다는 보이지 않는데, 지도를 거꾸로 놓고 보면 지방과 해양이 있어 우리가 가야 할 길이 이곳이라는 생각이 들고 방향도 분명하게 보인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저를 만날 때마다 새만금은 속도가 중요하니 청와대에 전담기구를 둘 것을 강조했다"며 "이번에 속도를 높이기 위해 공공매립이 효과적인 곳은 공공매립으로 전환하고, 청와대 정책실 균형발전비서관에게 새만금 문제를 전담시키도록 하고 범정부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잘할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과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을 빼면 취임 이후 첫 지방 행사"라며 "대선 기간 저를 가장 뜨겁게 지지해준 곳이 전북이고, 여러분 덕분에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대선 기간 중 '전북의 친구가 되겠다'고 한 것을 기억하고 있다"며 "전북이 소외와 홀대의 느낌을 갖고 계셨는데, 이번 인사에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김현미 국토부 장관,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과 그 외의 비서관들에 전북 출신을 고르게 기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 더 많이 기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honeyb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