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정책기획통 고형권, 3개월 만에 1차관으로 기재부 복귀
작년 여소야대 국회 때 추경 통과 이끌어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거시정책·국제금융 등을 담당할 기획재정부 1차관에 낙점된 고형권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는 예산과 정책기획 업무를 두루 거친 경제 관료로 꼽힌다.
전남 해남 출신으로 전남대 사대부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행정고시 30회에 합격하며 공직에 입문했다.
기획예산처 행정 3팀장, 산업정보예산과장을 거쳤고 정책기획팀장, 재정총괄과장도 지내는 등 공직 생활 초창기 대부분을 예산, 기획 업무를 보며 지냈다.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가 통합된 기획재정부에서는 성과관리심의관을 지냈고 2013년에는 기재부 각국은 물론 각 부처의 정책을 조율하는 정책조정국장으로서 투자 활성화 대책을 진두지휘했다.
지난해 2월부터는 기재부 기조실장을 맡아 국회와의 소통 업무를 담당했다.
지난해 4월 총선 이후 국회가 '여소야대' 지형이 되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의 입법이 한층 어려워진 가운데 특유의 원만한 성격을 바탕으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국회 통과 등을 이끌었다는 평이다.
올해 2월 기조실장에서 물러나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로 필리핀에 나가 있다가 3개월 만에 차관에 올라 기재부로 돌아왔다.
구수한 말투에 원만한 성격을 갖췄으며 정확한 분석 능력과 넓은 시각을 바탕으로 정책의 큰 그림을 잘 그린다고 평가받는다.
이 때문에 기획예산처 출신임에도 거시경제정책을 구상할 1차관 자리에도 적임자라는 평을 받았다.
▲ 전남 해남(53) ▲ 전남사대부고, 서울대 경제학과 ▲ 행시 30회 ▲ 기획예산처 행정3팀장·산업정보예산과장·장관 비서관·정책기획팀장·재정총괄과장 ▲ 기획재정부 성과관리심의관·정책조정국장 ▲민관합동창조경제추진단 단장 ▲ 기재부 기획조정실장 ▲ ADB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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