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지난 정부 공정위 정책 우선순위 재검토"
"현대·기아차 리콜 적절한 조치…공정위 모니터링 강화할 것"
(세종=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31일 "새 정부의 공약 이행계획을 중심으로 (지난 정부의) 정책 우선순위를 재검토할 필요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실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답변서에서 올해 초 공정위의 업무보고 내용과 관련한 추진 계획을 묻는 말에 이같이 밝혔다.
다만 김 후보자는 "올해 공정위 업무보고에도 공시대상 기업집단 지정, 하도급·가맹분야 불공정행위 감시 등 의미 있는 내용이 다수 포함돼있다"며 "해당 내용은 지속해서 추진해나갈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최근 국토교통부에서 현대·기아차 12개 차종 24만대에 대해 리콜을 명령한 것에 대해서는 "적절한 조치였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공정위 차원에서도 모니터링을 강화해 결함 차량에 대해 국토부에 리콜을 요청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기존 순환출자와 관련, "순환출자는 가공자본을 창출해 경제력 집중을 심화시키고 총수일가의 지배력 유지 강화에 이용될 수 있다"라며 "원칙적으로 해소가 바람직하다"라고 강조했다.
박용진 의원은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커진 상황에서 지난 정권에서 미흡했던 부분을 보완해 국민적 요구를 잘 수행할 수 있는 인물이 공정위를 이끌어야 한다"라며 "김상조 후보자가 이를 위한 적임자인지 철저히 검증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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