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양쪽 가슴에 파스형 부착물 눈길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북한 매체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양쪽 가슴에 파스로 추정되는 부착물을 붙인 사진을 공개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30일 김정은 위원장이 새로 개발한 정밀 조종유도체계를 도입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관련 사진들을 여러 장 공개했다.
이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이 오른손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활짝 웃는 장면에서 김 위원장의 왼쪽 옷깃 아래로 흰색 파스처럼 보이는 부착물이 포착됐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같은 날 1면에 게재한 다른 사진에서도 김 위원장은 양손을 깍지 낀 채 책상 위에 올려놓고 웃고 있는데 오른쪽 가슴 옷깃 안쪽으로 파스로 보이는 부착물이 발견됐다.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찍은 사진이지만 각도가 다른 점으로 미뤄볼 때 김 위원장은 양쪽 가슴에 파스를 붙인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평소 애연가로 유명한 김정은 위원장이 금연 패치를 붙인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았다.
익명을 요구한 내과 의사는 "보통 팔뚝에 금연 패치를 붙이지만, 가슴 부위를 비롯한 다른 신체 부위도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30일 노동신문 사진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쌍안경을 들고 미사일 발사 장면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오른손에 담배를 쥐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또 책상 위에는 성냥과 재떨이도 놓여 있었기 때문에 금연을 위한 부착물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의류업계 관계자는 "복고풍 의복 가운데 옷깃 아래로 속단을 덧대는 경우도 있다"면서 "속단의 일부가 밖으로 비쳐 파스처럼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2014년 7월 이후 왼쪽 발목에 물혹이 생겨 제거수술을 받은 바 있고 이듬해 11월에는 왼손에 붕대를 감고 나타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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