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음식점도 짜다"…저 나트륨 조리 실천 필요

입력 2017-05-31 11:15
수정 2017-05-31 11:17
"서울 음식점도 짜다"…저 나트륨 조리 실천 필요

서울시, 시내 음식점·어린이집 음식물 조사결과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서울 음식점에서 제공하는 김치·된장찌개 등의 나트륨 함유량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돼 저염 실천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시내 음식점 973곳과 어린이집 834곳을 대상으로 한 음식물 나트륨·염도 측정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음식점에서 제공하는 김치찌개의 평균 나트륨 함유량은 1천637㎎, 된장찌개는 1천852㎎으로 전국 평균인 1천962㎎, 2천21㎎보다 낮았다.

그러나 된장국에는 평균 1천753㎎의 나트륨이 들어 있어 전국 평균(1천607㎎)보다 높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나트륨 권고섭취량으로 2천㎎을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서울 시민이 하루에 섭취하는 나트륨은 WHO 권고량의 2∼3배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물에 녹아 있는 소금의 양을 의미하는 염도는 김치찌개 1.04%, 된장찌개 1.16%, 된장국 0.99%로 조사됐다. 전국 평균은 각각 1.25%, 1.28%, 0.91%다.

서울 어린이집의 된장국 염도는 평균 0.47%로 일반 음식점 평균보다 0.52%포인트 낮았다.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은 어린이집의 음식 염도는 0.43%로, 센터 지원이 없는 어린이집(0.49%)보다 낮았다.

시는 계절·지역별 염도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하고, 메뉴별 권고 염도를 도출하는 등 저염 문화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외식업중앙회와 협력해 저염실천 교육을 강화하고 어린이집 염도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시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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