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신보, 보증 10건 중 1건꼴 '대신 갚았다'

입력 2017-05-31 10:39
광주신보, 보증 10건 중 1건꼴 '대신 갚았다'

5년간 대위변제 7천건 넘어…갚아준 금액만 1천억원 육박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신용보증재단이 최근 5년간 대출금을 대신 갚아준 대위변제 건수가 7천건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액수도 1천억원에 육박했다.



31일 광주신용보증재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2∼2016년) 빚을 대신 갚아준 대위변제(代位辨濟) 건수는 7천262건으로 금액만 957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전체 보증건수 8만523건과 비교하면 9% 수준이다.

보증을 서 준 10건 중 1건가량은 사실상 돈을 떼였다는 의미다.

대위변제 건수는 2012년 1천669건에서 그나마 꾸준히 줄어 2014년 1천527건, 지난해 1천252건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금액은 2012년 212억원에서 2015년 167억원까지 줄었으나 지난해는 186억원으로 다시 늘었다.

업체별로 도소매업이 2천429건에 331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음식·숙박업은 1천868건에 288억원, 서비스업은 1천297건에 170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제조업은 262건에 48억원으로 집계됐다.

5년간 전체 보증 건수와 금액은 8만523건에 1조3천511억원이다.

건당 보증금액은 1천680만원이다.

도소매업이 2만8천512건에 4천82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음식숙박업이 2만939건에 3천480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서비스업이 1만7천189건에 2천781억원, 제조업은 3천868건에 867억원이다.

보증수수료로 벌어들인 돈은 지난 5년간 224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234억원에 달했다.

광주시가 5년간 출연한 금액은 286억원이다.

광주신보 관계자는 "담보력이 여의치 않은 소상공인 등에 대한 보증인 만큼 대위변제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대위변제 축소를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시행중이다"고 말했다.

광주신보는 이에따라 채무감면 회수 캠페인 실시와 구상실익이 없는 특수채권은 추심전문기관에 위임해 회수율을 높이기로 했다.

또 채무자 상환 의지를 높이고 경제적 회생 지원을 위해 채무감면과 신용회복을 조기 지원하고 은닉재산 파악, 채권보전조치 강화 등 강·온책을 구사하기로 했다.

광주신용보증재단은 소상공인 등의 채무보증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1996년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출발했으며 임직원은 49명, 본점과 4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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