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3구역 재개발 급물살…남산조망 보장·최고 22층(종합)
시 도시재정비위원회 수권소위 통과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서울 강북의 알짜배기 땅으로 꼽히는 용산 한남3구역 재개발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서울시는 30일 제2차 도시재정비위원회 수권소위원회를 열고 '한남3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최종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한남재정비촉진지구는 남산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구릉지로 입지 중요성이 큰 지역이다. 주택건설용지 면적이 28만 5천803㎡에 달한다.
변경안에 따르면 남산자락 구릉지 경관이 훼손되지 않도록 건물 최고높이가 당초 29층에서 22층으로 조정됐다.
아파트 등 201동, 5천826가구(임대 877가구)가 들어선다. 아파트 높낮이는 지역에 따라 남산 조망이 가능하도록 다르게 적용된다.
이슬람사원에서 한광교회로 이어지는 우사단로는 근린생활시설과 커뮤니티시설 등을 배치해 활성화를 꾀한다. 다만, 주민생활시설 등 기존 도시조직이 유지될 수 있도록 보행자우선도로로 계획했다.
한남대교 남단에서 한광교회가 바라보이는 저층 주거지역은 기존 구릉지 풍경이 유지되도록 한남대교에서 보이는 구간을 저층으로 계획했다.
양호한 건축물이 밀집한 제일기획 인근은 주민 동의 현황, 기존 도시조직과의 조화 등을 고려해 존치 대상을 선정했다. 일부 필지는 구역에서 제척했다.
시는 한남3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 결정을 시작으로 한남2·4·5구역에 대해서도 단계별로 공공건축가와 함께 재정비촉진계획을 변경할 계획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한남3지구는 서울의 관문적 성격을 지닌 지역으로 구릉지 특성을 살리면서 주변과 조화되도록 계획했다"며 "다양한 주거유형과 건축디자인으로 명품 주거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