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vs 골든스테이트, NBA 챔피언결정전 내달 2일 개막
제임스-커리,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대결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3년 연속 맞대결을 벌이는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이 6월 2일(한국시간) 시작된다.
두 팀은 2015년과 2016년에도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을 정도로 치열한 라이벌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2015년에는 골든스테이트가 4승 2패로 우승했고 지난 시즌에는 클리블랜드가 1승 3패로 밀리다가 내리 3연승 하며 1년 만에 앙갚음에 성공했다.
NBA에서 두 팀이 3년 내리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BA를 대표하는 라이벌 관계인 LA 레이커스와 보스턴 셀틱스도 1962년부터 1966년까지 5년 사이에 네 번 챔피언결정전을 치러본 적은 있지만 3년 연속 결승 대결은 없었다.
올해 챔피언결정전이 전 세계 농구 팬들의 관심을 더욱 잡아끄는 것은 두 팀의 전력이 다른 28개 구단에 비해 월등하기 때문이다.
골든스테이트는 올해 정규리그에서 67승 15패로 30개 팀 가운데 최고 승률을 기록했고 클리블랜드는 51승 31패로 동부콘퍼런스에서 보스턴(53승 29패)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는 보스턴과 벌인 동부콘퍼런스 결승(7전 4승제)에서 4승 1패로 가볍게 승리, 동부 최강자의 면모를 3년째 이어갔다.
골든스테이트는 올해 플레이오프 1회전부터 서부콘퍼런스 결승까지 12경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두 팀을 대표하는 간판선수는 역시 클리블랜드의 르브론 제임스(33·203㎝)와 골든스테이트 스테픈 커리(29·191㎝)다.
제임스는 마이애미 히트 소속이던 2011년부터 올해까지 7년 연속 소속팀을 챔피언결정전까지 끌어올리며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다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마이애미에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2012, 2013년에 우승을 차지했고 '고향 팀'인 클리블랜드에 복귀한 2015년부터 올해까지 다시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특히 지난 시즌 1승 3패로 몰렸던 클리블랜드가 대역전 드라마를 만들어낸 것은 역시 제임스의 '괴력' 덕분이었다.
이에 맞서는 커리는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의 아픔을 올해 반드시 설욕한다는 각오다.
커리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팀은 73승을 거두면서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이끄는 시카고 불스가 1996년 달성한 72승 기록을 넘어섰다.
'1996년 시카고와 2016년 골든스테이트 가운데 어느 쪽이 더 강하냐'는 논쟁이 불붙었으나 골든스테이트가 클리블랜드와 챔피언결정전에서 패하면서 이 논쟁은 자연스럽게 소멸했다.
20년 전 시카고는 챔피언결정전까지 석권하며 당대 최강의 위용을 뽐냈기 때문이다. 커리로서는 절정의 시즌을 치르고도 마무리에 실패하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두 팀의 '빅3' 대결도 볼 만하다.
클리블랜드는 가드 카이리 어빙(25·191㎝)과 골밑의 케빈 러브(29·208㎝)가 제임스와 함께 '삼각 편대'를 이루고 골든스테이트는 케빈 듀랜트(29·206㎝), 클레이 톰프슨(27·201㎝)이 외곽에서 커리를 지원한다.
1차전 경기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에서 한국 시간으로 6월 2일 오전 10시에 시작하며 최종 7차전까지 이어질 경우 6월 19일에 대망의 7차전이 역시 오라클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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