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고 학생들 '역사 바로알기'프로젝트 눈길
역사 바로알기 주간 운영…위안부 피해할머니 '희망 배지'도 제작
(익산=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역사 바로알기 프로젝트 공모전의 입상작품을 학내에 31일까지 전시합니다."
전북 익산시 원광고등학교 학생들이 '역사 바로 알기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스스로 학습활동을 해 주목받고 있다.
프로젝트 위원장 정진범(2학년)군은 "역사를 제대로 알기 위해 20여 명의 학우들이 뜻을 모아 위원회를 조직해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에 옮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학생들은 지난 8일 일본군 위안부 교육에 이어 22일부터 26일까지 역사 바로 알기 주간을 운영하고 2주간 창작품도 공모했다.
공모전에는 100여 명의 학생들이 시·수필·소설 등의 문학작품 창작, 영어·일본어·중국어 탄원서 작성, 관련 역사를 심층 취재한 신문 제작, 배지 디자인, 조각상, 만화 등으로 참여했다.
글짓기 부문에서는 방에 갇힌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불안함과 무기력한 심정을 드러낸 '문'(1학년 최준희)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배지 디자인에는 위안부 피해할머니들이 정신적 고통으로부터 해방돼 자유롭게 날갯짓하기를 희망하는 마음을 형상화한 '희망나비'(2학년 신동훈)가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이 배지는 개당 2천원에 판매해 수익금을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기부금으로 쓸 예정이다.
송태규 교장은 "'평화의 소녀상'을 교내에 설치하고 프로젝트 우수작들을 전시하는 '기억의 공간'을 조성해 학생들에게 역사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k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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