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서동욱 "임창민 포크볼 조심하려다 싹쓸이 안타"
(창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KIA 타이거즈의 9-7 역전승을 이끈 주인공은 홈이 안 좋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서동욱이었다.
서동욱은 3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KIA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 3회초 대타로 투입됐다.
서동욱은 허벅지 상태가 좋지 않아 휴식 차원에서 선발 출전하지 않았다.
3회초 1사 1, 2루 기회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대타로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6회초에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8회초 2사 만루에서 더 큰 기회가 찾아왔다.
팀이 3-7로 크게 뒤진 상황이었다. 마운드에는 세이브 1위 임창민이 서 있었다.
서동욱은 2볼-2스트라이크로 맞서다가 6구째 슬라이더를 공략, 좌중간 싹쓸이 2루타를 날렸다.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6-7로 점수가 좁혀졌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로저 버나디나의 적시타로 KIA는 7-7 동점을 만들었다.
KIA 타선은 9회초에도 2점을 내며 9-7 승리를 거뒀다.
서동욱은 경기 후 "임창민이 포크볼을 잘 던지는 투수여서 밖으로 빠져나가는 포크볼을 조심하자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안으로 말려들어 오는 슬라이더가 들어와 운 좋게 칠 수 있었다"고 싹쓸이 순간을 떠올렸다.
이어 "타구가 잘 맞아 1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으면 하는 바람뿐이었다. 다행히 모두 점수가 됐다. 이어 버나디나가 적시타를 칠 것이라는 생각이 있어 대주자로 교체되면서도 편안한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서동욱은 "김주찬 형이 (타격 부진으로) 빠져 있으면서 주전으로 계속 뛰다 보니 피로가 쌓였고, 최근 허벅지가 좋지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몸 관리를 잘해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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