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브리검, 한국 무대 첫승…LG 6연패 수렁

입력 2017-05-30 21:20
넥센 브리검, 한국 무대 첫승…LG 6연패 수렁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넥센 히어로즈가 LG 트윈스를 6연패의 늪에 빠뜨리고 5위에서 공동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넥센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방문경기에서 LG를 3-1로 제압했다.

넥센은 이날 승리로 25승 24패 1무를 기록, LG(25승 24패)와 승률이 0.510으로 같아져 공동 4위가 됐다. LG는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넥센의 대체 외국인 투수인 제이크 브리검은 이날 선발 등판, 7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3번째 등판 만에 한국 무대 첫 승리를 신고했다.

반면 LG의 우완 에이스 류제국은 7⅓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3패(6승)째를 떠안았다.

LG는 극심한 타선 침체를 해결하기 위해 야수 4명을 1군 엔트리에서 빼는 충격 요법을 사용했지만 선발 6안타에다 병살타와 보이지 않는 실책까지 나오며 스스로 발목을 잡았다.

넥센은 2회초 김하성의 빗맞은 타구가 좌익수와 2루수가 잡을 수 없는 절묘한 곳에 떨어지면서 2루타가 됐다.

대니 돈의 내야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한 김하성은 김민성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넥센은 4회초 선두타자 서건창이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려 또 1점을 달아났다.

5회까지 내야 안타 1개를 쳐내는 데 그쳤던 LG 타선은 6회초 들어 살아났다.

LG는 선두타자 손주인이 중전 안타로 출루하며 포문을 열었다.

손주인이 투수 폭투와 내야 땅볼로 3루까지 진루하자 이천웅이 우전 적시타로 홈으로 불러들여 1점을 만회했다.

LG는 이어 박용택의 우전 안타로 1사 1, 3루의 기회를 맞았으나 루이스 히메네스의 3루수 앞 병살타로 추격의 흐름은 한순간에 끊겼다.

넥센은 8회초 1사 2루에서 고종욱의 중월 3루타로 쐐기점을 뽑았다. 기록으로는 안타였지만 낙구 지점을 놓친 중견수 김용의의 보이지 않는 실책에 가까웠다.

LG는 9회말 이천웅의 단타와 양석환의 2루타로 2사 2, 3루의 동점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대타 오지환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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