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지는 교육장관 인선…수능 공청회도 내달 하순으로 연기

입력 2017-05-30 16:13
늦어지는 교육장관 인선…수능 공청회도 내달 하순으로 연기

고교 내신 절대평가제 전환 등 발표 맞물려 학교 현장 촉각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새 정부의 교육정책을 이끌 교육부 장관 인선이 늦춰지면서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 공청회 일정도 당초 계획보다 한달 가까이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교육부에 따르면 2021학년도 수능 개편안은 당초 이달 말 공청회에서 시안이 공개돼 의견 수렴 뒤 7월에 확정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최근 내각 구성이 늦어지면서 5월 공청회는 결국 무산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일단 새 장관이 오셔야 수능 개편안 내용을 보고하고 공청회 일정을 다시 잡은 뒤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청회 일정이) 아무래도 6월 하순은 되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교육부 장관은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최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등의 위장전입 논란 등으로 조각 일정이 늦춰지면서 교육부 장관 인선도 미뤄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정자치부 등 4개 부처 장관 후보자 명단을 발표하면서 내각 구성 작업을 재개했지만 교육 장관 후보자는 이날 발표에서도 빠졌다.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2021학년도부터 적용될 수능 개편안은 교육계의 가장 시급한 현안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 적용에 따라 수능 출제범위와 영역 등이 바뀌는 것에 더해 대선 공약으로 새롭게 이슈가 된 절대평가 전환 여부까지 걸려 있어 고교 진학을 앞둔 학생들에게는 최대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특히 교육부가 수능 개편안과 함께 동시에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고교 내신 절대평가제(성취평가제) 전환 문제 역시 현 중3 학생들에게는 당장 내년에 어떤 고교를 진학하는 것이 유리할지 결정하는 데 참고해야 할 핵심 변수다.

따라서 학생, 학부모, 교사들은 학교 현장의 혼란이 커지지 않도록 정부가 하루빨리 수능 개편안과 고교 내신 절대평가안을 확정 발표해주길 바라고 있지만 공청회 연기로 확정 발표 일정도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 학부모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계획된 일정대로 발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y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