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委, 군기잡기 논란에 "공직사회·기업과 대립관계 아냐"
"기업·공직사회는 일자리 만들어야 할 동반자"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맡은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이하 국정기획위)는 30일 부처 군기잡기 및 기업 길들이기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공직사회 및 기업과 대립관계에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박광온 대변인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정기획위 사무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어제 김진표 위원장 발언은 국정기획위가 공직사회나 기업과의 대립관계에서 드린 말씀이 아니다"며 "기업은 함께 일자리를 만들어가야 할 동반자다. 공직사회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김진표 위원장이 전날 전체회의에서 최근 업무보고 중인 부처들에 대해 "새 정부의 국정철학 숙지가 안 됐다, 기존 정책을 표지갈이 했다"며 질책에 가까운 쓴소리를 했고,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일자리 정책 비판에 대해서도 "가장 큰 기득권은 재벌이다. 재벌들의 반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러한 김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야권을 중심으로 과도한 공직사회 군기잡기이자 기업 길들이기라는 비판론이 제기되자 국정기획위가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변인은 "(국정기획위 관련) 보도들을 보면 애정과 걱정 반, 지적 반인 기사들이 있다. 이견이나 혼선, 논란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런 것들은 크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직사회와 기업에 대해서는 '공동의 책임 있는 당사자'임을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국민이 열망하고 있는 새로운 대안과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공직사회나 기업은 공동의 책임 있는 당사자라는 확고한 인식이 있다"며 "기업을 강압·압박하려는 뜻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국정기획위가 공무원들의 '군기 잡기'에 나섰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군기를 그렇게 잡느냐"고 반문하면서 "공무원들이 정책 기조를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아직 수장(장관)들이 임명이 안 돼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wis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