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5~39세 사인 1위 '자살'…자살자 수는 감소세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의 15~39세 젊은층의 사인 가운데 자살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2017년 자살대책 백서'에 따르면 일본에서 연간 자살하는 사람의 수는 2003년 3만4천427명으로 최고를 기록한 뒤 감소세로 돌아섰다.
2015년 2만4천25명에 이어 2016년에는 2만1천897명으로 22년만에 2만2천만명을 하회했다.
후생노동성의 인구동태 통계를 토대로 연령별 사인을 분류한 결과 10대 전반과 40대 이상은 암이 가장 많았고, 자살과 심장질환이 뒤를 이었다.
15~39세 구간에서는 자살이 사망원인 1위였다.
후생노동성은 "사회를 견인하는 젊은 세대의 자살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2016년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자살사망률)는 18.5명으로 주요 7개국(G7) 가운데 가장 높았다.
후생노동성이 세계보건기구(WHO)의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2013년 이후 인구와 자살자 수를 파악할 수 있는 90개국·지역의 자살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일본은 19.5명(2014년)으로 6위를 차지했다.
리투아니아가 30.8명(2015년)으로 1위를, 한국은 28.5명(2013년)으로 2위를 차지했다.
후생노동성은 향후 10년 동안 일본의 자살률을 1만명당 13명선으로 줄이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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