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삼성물산, 삼성전자 지배력 강화…목표가↑"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하나금융투자는 30일 삼성물산[028260]의 삼성전자[005930] 지배력이 구조적 관점에서 지속해서 강화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15만원에서 17만원으로 올렸다.
오진원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보유 중인 자사주를 2회에 걸쳐 전액 소각하겠다고 밝혔다"며 "보통주 기준 약 13%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자사주 소각을 완료하면 삼성물산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기존 4.3%에서 4.9%로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물산은 삼성생명[032830] 지분 19.3%를 지닌 2대 주주로 간접적인 삼성전자 지분율 강화 효과도 누릴 것"이라며 "현재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주식 7.6%를 소유하고 있으며 자사주 소각 이후 지분율은 8.7%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실효 지분율 상승에 따른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의 지분가치 증가는 각각 2조원, 3조6천억원에 달한다"면서 "삼성물산의 삼성생명 지분율을 고려할 때 삼성물산의 순자산 가치 증가분은 2조5천20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새 정부의 경제민주화 정책상 금산분리 강화를 고려하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000810]가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면서 "이때 삼성전자의 자사주 취득과 함께 삼성물산의 삼성전자 지분 일부 취득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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