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첫 대법관 인선 시작…이상훈·박병대 후임 36명 추천
대법, 의견수렴 거쳐 4∼6명 후보 추릴 듯…非판사 3명·여성 4명 불과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2월 퇴임한 이상훈 전 대법관과 6월 퇴임 예정인 박병대 대법관의 뒤를 차기 대법관 후보자 명단이 발표됐다. 이는 임기 중 대법관 14명 중 13명을 임명하는 문재인 대통령의첫 대법관 인사라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대법원은 29일 각계 천거를 받은 이들 중 심사에 동의한 차기 대법관 후보 36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현직 고위 판사가 30명이고 변호사가 6명이다. 변호사 중 3명은 판사 출신이며 나머지 3명은 순수 변호사 출신이다. 전체 후보 중 여성은 4명에 불과하다.
명단을 보면 유남석(69·13기) 광주고등법원장, 지대운(59·13기) 대전고법원장, 고의영(58·13기)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 고위 법관들이 먼저 이름을 올렸다.
성낙송(59·14기) 서울고법 부장판사, 안철상(60·15기) 대전지법원장, 이종석(56·15기) 수원지법원장, 이태종(56·15기) 서울서부지법원장, 장석조(56·15기) 전주지법원장, 황병하(55·15기) 대구지법원장 등도 후보에 포함됐다.
여성으로는 민유숙(52·18기) 서울고법 부장판사, 박정화(51·20기) 서울고법 부장판사, 이은애(51·19기) 서울가정법원 수석부장판사, 김영혜(57·17기)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가 이름을 올렸다.
순수 변호사 출신으로는 김선수(56·17기) 법무법인 시민 변호사, 강재현(56·16기) 변호사, 장경찬(62·13기) 변호사가 추천됐다.
대법원은 내달 8일까지 법원 내·외부에서 대법관 후보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며 대법관 후보 추천위원회는 이중 4∼6명을 양승태 대법원장에게 후보로 추천할 예정이다. 양 대법원장은 추려진 후보 중 2명을 문 대통령에게 제청한다.
이번 후보군도 기존의 '서울대·판사 출신·남성'이라는 '순혈주의'를 타파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예상되는 점에서 최종 후보군이 어떻게 구성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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