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등 동유럽 3국 北노동자 고용 중단"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불가리아와 체코, 루마니아가 북한 노동자 고용을 중단했다고 주한 불가리아 대사관이 29일 밝혔다.
대사관은 이날 "이들 동유럽 세 국가는 북한 해외 노동자들의 근로 조건의 현실을 고려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대사관은 이어 "노동자 고용 중단 조치는 해당 국가들이 노동자 임금 착취에 대응해 취한 적극적인 조치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내용은 최근 북한인권정보센터(NKDB)와 네덜란드 라이덴대가 공동 개최한 컨퍼런스 '북한의 노동력 수출에 대한 새로운 시각'에서 공개됐다고 대사관은 전했다.
최근 대북 소식통과 인권단체 조사 등에 따르면 북한은 전 세계 40여 개국에 약 5만8천여 명의 노동자를 파견했으며, 이를 통해 매년 2억~6억 달러(2천300억~6천800억원)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해 북한이 핵실험 등 잇따른 도발을 감행하고 북한 노동자의 열악한 근로 환경이 주목되면서 각국이 노동자 고용에 제한을 두고 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활동하는 '국경없는 인권' 등 국제 인권단체 등에 따르면 불가리아, 체코, 루마니아 등은 이미 지난해부터 북한 노동자 고용 프로그램을 중단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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