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항 외곽호안 보강공사 착수…공기·비용 대폭 늘어

입력 2017-05-30 07:31
평당항 외곽호안 보강공사 착수…공기·비용 대폭 늘어

호안 하부층 흙과 자갈 쓸려나가 일부 붕괴…사석보강 공법 바꿔

(평택=연합뉴스) 김종식 기자 = 밀물과 썰물의 힘으로 함몰 또는 일부 붕괴 등 변형이 진행되고 있는 평택·당진항(이하 평당항) 외곽호안에 대한 보강공사가 오는 2019년까지 이뤄진다.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은 오는 2019년 5월까지 319억원을 들여 평당항 외곽호안 5.8㎞ 보강공사 공법을 당초 필터 사석+매트+모래에서 필터 사석+매트+사석+모래로 사석을 보강하는 방법으로 완공하기로 했다.

해수청은 2015년 8월 보강공사에 착수해 최근까지 6차례에 걸쳐 모래를 보강하는 방법으로 시험 시공을 추진했으나, 조수간만의 차(9m)로 보강단면 형성에 실패했다.

결국 인천청 기술자문위원회 운영규정에 따른 기술심의 요청 결과를 반영, 종전 공법에 사석을 보강하는 방법으로 설계변경을 해 보강공사에 나섰다.



이에 따라 공사기간이 당초 2015년 8월 15일∼2018년 2월 9일에서 2016년 1월 25일∼2019년 5월 10일로 455일 늘어나게됐다.

관련 예산도 도급액 기준으로 당초 224억400만원에서 319억3천400만원으로 42.5% 95억3천만원이 증가했다.

평당항 외곽호안은 해수청이 2007년 1천400여억원을 들여 5.8㎞를 건설했으나, 호안 안쪽 매립공사가 이뤄지지 않아 조수간만의 차(9m)를 견디지 못하고 2014년에 들어서면서 하부층의 흙과 자갈 등 세립 골재가 쓸려나가면서 바닷물이 통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또 2015년에는 상부층의 시멘트 구조물이 힘을 받지 못해 조금씩 함몰되면서 붕괴하는 현상을 빚자 해수청이 붕괴위험이 큰 곳에 차수매트를 설치하는 등 보강작업에 나섰다.

해수청 관계자는 "수차례 시험시공을 거쳐 사석 보강방법이 가장 경제적이고 최적이라는 결과가 도출됨에 따라 설계를 변경, 보강공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jongs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