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월드컵] 신태용호, 포르투갈 곤사우베스 '주의보'
조별리그 2경기 연속골…고메즈·히베이루도 경계대상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접고 들어오는 플레이가 뛰어나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오른발 전담 키커로 나서기 때문에 한 방도 조심해야 한다."
한준희 KBS 축구 해설위원은 29일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의 2017 U-20 월드컵 16강 상대인 포르투갈의 요주의 선수로 왼쪽 측면 공격수인 지오구 곤사우베스(20·SL 벤피카)를 꼽았다.
곤사우베스는 이번 대회 C조 조별리그에서 포르투갈이 기록한 4골 중 절반인 2골을 책임졌다.
코스타리카와 2차전에서 전반 32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어 1-1 무승부에 앞장섰고, 이란과 3차전에서는 후반 9분 동점 골을 터뜨려 2-1 승리의 발판을 놨다. 2경기 연속골 행진으로 포르투갈의 16강 진출을 이끈 것이다.
스피드와 개인기를 두루 갖췄고, 왼쪽 측면을 돌파한 후 중앙으로 침투해 득점으로 연결하는 플레이가 뛰어나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곤사우베스는 포르투갈이 배출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루이스 나니와 비슷한 스타일의 플레이를 하는 선수"라며 "특히 오른발 킥 능력이 좋아서 중거리 슈팅이나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한 방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인 안드레 히베이루(20·FC 취리히)도 경계대상 선수다.
히베이루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후 크로스로 찬스를 만드는 능력이 탁월하며, 역습 상황에서는 직접 해결사로 나서기도 한다.
이와 함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서는 조제 고메즈(18·SL 벤피카)도 주의해야 할 선수다.
고메즈는 이번 대회 들어서는 득점이 없었지만, 신태용호의 지난 1월 26일 포르투갈 전지훈련 중 포르투갈 U-20 대표팀과 친선경기 때 골을 터뜨렸던 주인공이다.
신태용호는 당시 후반 11분 조영욱(고려대)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44분 고메즈에게 동점 골을 헌납하면서 포르투갈전 승리 기회를 날렸다.
고메즈는 이승우(19·바르셀로나 후베닐A)의 소속팀이 4강에 올라 화제를 모았던 올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던 벤피카 유스의 주축이다.
벤피카 선수는 고메즈와 곤사우베스 이외에도 주장을 맡은 루벤 디아스를 포함해 포르투갈 대표 21명 중 8명에 이른다.
포르투갈이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데는 벤피카 소속 선수들이 공수에서 중심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포르투갈은 이번 대회 참가국 중 우승 후보 6∼7위 정도로 평가돼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을 앞서는 게 사실"이라면서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곤사우베스와 고메즈의 공격을 차단하는 한편 이승우와 조영욱이 공격 쌍두마차로 역습을 노린다면 승리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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