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청각 장애 팬 위해 '야구 수어' 135개 제작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청각 장애를 가진 팬들을 위해 야구 수어 135개를 제작했다.
한화는 29일 "국내 약 25만명의 농인들이 공식 야구 수어의 부재로 야구를 배우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며 "국내 수어 제작 전문가와 야구 전문가, 전국 농인 야구팀 선수 등과 야구 수어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국립 국어원에 등재된 수어 2만 5천여 개 중 야구 관련 수어는 단 3개다.
한화는 지난해 11월부터 야구 시청에 꼭 필요한 단어 135개를 선정했고, 수어제작 전문가의 주도로 수어를 제작했다.
대한농인야구협회와 전국 농인 야구팀의 코칭스태프, 선수, 일반 농인 검수단의 검수 하에 야구 수어 완성, 교육용 영상을 만들었다.
이번에 제작한 야구수어는 사전 형태로 제작해 네이버 해피빈 공감펀딩과 연계해 펀딩한 금액만큼 전국 농인 야구팀, 농인 협회, 체육 협회 등에 보낼 계획이다.
수어 교육용 영상은 대한농아인체육연맹 홈페이지와 에이블뉴스에 게재한다. 한화이글스 홈페이지 내 '세상에 없던 말' 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화는 6월 3일 농인의 날에 전국 농인 300명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로 초청할 계획이다.
이날 시구는 충주 성심학교 초등 야구부 6학년 정성민 군이, 시타는 농인 최초 공식대회 홈런 기록자인 충주 성심학교 출신 장왕근 씨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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