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첫 고성능모델 i30N, 2년연속 '녹색지옥' 완주

입력 2017-05-29 10:01
현대차 첫 고성능모델 i30N, 2년연속 '녹색지옥' 완주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현대자동차 고성능 브랜드 'N'의 첫 양산 모델인 i30N이 2년 연속 '녹색지옥'이라고 불리는 가혹한 주행코스를 완주하는 데 성공했다.

'N'은 현대차가 준비하고 있는 고성능 자동차 전용 브랜드로 메르세데스-벤츠의 'AMG', BMW의 'M'과 비슷한 개념이다. i30N은 하반기에 유럽부터 출시된다.

현대차는 i30N이 지난 27~28일(현지시간)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열린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 본선'에 출전해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완주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대회 본선에는 160대의 차량이 출전해 109대만이 완주했다. i30N은 2.0터보 엔진을 탑재한 두 대가 SP3T(2.0 터보) 클래스에 출전했다.

대회에 출전한 i30N은 양산차 기반에서 최소한의 사양만 변경됐다. 추가된 사양은 대회 안전 규정 준수를 위한 부분이다.

i30N은 전체 출전 차량 가운데 51위(클래스 내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회 90위에서 39계단 올랐다.

'뉘르부르크링 24 내구 레이스'는 24시간 동안 총 주행거리를 측정해 순위를 가린다. 대회가 열린 뉘르부르크링 서킷은 총 길이 25㎞에 고저 차가 심하고 급커브 구간이 많아 '녹색지옥'이라고 불린다.

이번 대회에는 현대차 남양연구소 연구원 4명이 참가해 프로 드라이버와 교대로 운전했다. 연구원들은 'N' 차량이 가혹한 조건 속에서 어느 정도의 내구성과 주행 성능을 갖췄는지 테스트하기 위해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

현대차는 "하반기 첫 양산 모델 출시를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을 성공적으로 끝냈다"며 "연구원들이 직접 대회에 참가한 만큼 양산 전까지 차량의 완성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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