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축구의 전설' 호나우두 "정계 진출 생각 있어"

입력 2017-05-29 00:10
수정 2017-05-29 00:28
'삼바축구의 전설' 호나우두 "정계 진출 생각 있어"

호마리우 이어 축구스타 출신 정치인으로 등장할지 관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삼바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로 일컬어지는 호나우두(40)가 정계에 진출할 생각이 있다는 뜻을 밝혔다.

호나우두는 28일(현지시간) 폭스 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브라질의 정국혼란 상황에 대한 의견을 밝히면서 오래전부터 정치인으로서 새로운 삶을 꿈꿔 왔다고 말했다.

호나우두는 "정계에서 공직생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면서 "부패가 만연한 현재의 정치 시스템이 달라지고 개선되면 정계에 입문하는 문제를 구체적으로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질 축구계는 호나우두를 역대 브라질 대표팀 선수 가운데 '축구황제' 펠레(76)에 이어 두 번째로 뛰어난 공격수로 꼽는다.

본명이 '호나우두 루이스 나자리우 지 리마'인 호나우두는 A매치 98경기에서 62골을 터트리며 브라질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로 인정받았고, 월드컵 본선에서는 통산 15골을 넣었다.

18년간 현역 선수로 뛰며 월드컵에서 두 차례 우승했고, 세 번이나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호나우두는 1993년 브라질 크루제이루 클럽에서 프로선수로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이탈리아 인테르 밀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이탈리아 AC 밀란 등 유럽 명문팀을 두루 거쳐 2009년 브라질 코린치안스에 몸담았다.

2011년 현역에서 은퇴한 후에는 자신의 대표팀 등번호를 따 '나인(nine)'이라는 이름의 스포츠 마케팅 회사를 차렸다.

한편, 브라질에서는 축구 스타플레이어 출신 유명 정치인으로 호마리우(51)가 꼽힌다.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통산 4회 우승을 이끌었던 호마리우는 연방하원의원을 거쳐 현재는 연방상원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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