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혁신위 구성 착수…재기 발판 마련할까
외부 인사 참여시켜 대선평가 작업 진행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 체제가 출범하면서 철저한 대선평가와 함께 당 혁신 작업에 착수하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28일 국민의당에 따르면 비대위는 이르면 이번 주부터 혁신위 구성과 대선평가에 팔을 걷어붙이기로 했다. 대선 패배 후 침체한 분위기를 일신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재기를 모색할 기반을 마련해보자는 취지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번 주 비대위원을 2∼3명 추가로 인선하고 일부 당직 인사를 하면서 혁신위 구성에 대해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6일 첫 비대위 회의를 열고 "신망 있는 인사들로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대담하고 전방위적인 혁신안을 만들어 국민 사랑과 지지를 되찾아야 한다"며 "당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전면적으로 혁신해 더 수준 높은 미래정당을 만들자"고 혁신위의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비대위는 외부인사들을 혁신위에 참여시킨 뒤 대선평가 작업을 진행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태규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혁신위는 당헌·당규의 불합리한 점도 고쳐야 하지만, 실질적인 당의 정체성과 이데올로기 재정립 방안을 우선해야 한다"며 "지방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비전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새 지도부가 하루빨리 대안정당의 면모를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만큼 비대위가 혁신안을 조속히 마련해 전당대회 개최에 대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비대위의 대선평가 및 혁신 작업을 놓고 당내 이견이 노출될 경우 지난 23일 당무위에서 의견을 모은 8월 전당대회 개최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하는 시각도 있다.
박 비대위원장은 지난 26일 라디오에 출연해 "전대를 7월이나 8월로 잡아서 선거운동을 하고 다닌다면 국민적 평가가 어떨지 상당히 우려스러운 면이 있다"며 "혁신안을 마련한 시점에 중지를 모아 전대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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