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MLB 개인 최다 13탈삼진에도 3연패
오클랜드전 7⅓이닝 5피안타 1실점 호투에도 패전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뉴욕 양키스의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9)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 이후 최다인 13탈삼진을 잡고도 패배를 떠안았다.
다나카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7⅓이닝 동안 5안타만 내주고 삼진을 무려 13개나 잡으며 1실점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빼어난 투구에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양키스는 0-0으로 맞선 8회 1사 1루에서 다나카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두 점을 내주고는 결국 1-4로 패했다.
13탈삼진은 다나카가 201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종전에는 11탈삼진이 최다였다.
1회 아웃카운트 세 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은 다나카는 2∼4회에는 매 이닝 두 명씩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6회 맷 조이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몰아내고는 지난해 9월 11일 탬파베이 레이스전(10탈삼진) 이후 처음이자 통산 8번째 두 자릿수 탈삼진을 채웠다.
8회 선두타자 마크 칸하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13번째 탈삼진을 기록할 때까지 다나카는 무실점 행진을 벌였다.
하지만 후속타자 아담 로살레스에게 좌전안타를 얻어맞고는 타일러 클리퍼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후 클리퍼드의 난조로 2사 1,2루에서 제드 로리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다나카가 실점을 떠안았다. 양키스는 크리스 데이비스의 내야안타로 추가 실점했다.
양키스는 9회초에도 두 점을 더 내준 뒤 9회말 1사 만루에서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해 겨우 영패를 면했다.
다나카는 이날 패배로 최근 3연패와 함께 시즌 4패(5승)째를 당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6.56에서 5.86으로 떨어뜨린 것이 위안거리였다.
다나카는 두 자릿수 탈삼진을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인 2014년에는 5차례나 달성했으나 2015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1경기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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