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공기서 승무원 물려 한 20대 남성 체포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항공기에서 별의별 일이 다 벌어진다. 이번에는 20대 남성이 좌석벨트를 풀고 일어서서는 자리에 앉으라고 저지하는 승무원을 물려고 한 사건이 일어났다.
2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ABC방송에 따르면 턴 론 세인(22)으로 신원이 확인된 남성은 전날 오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더글러스 국제공항에서 같은 주 동부도시 뉴번으로 출발하는 아메리칸항공 524편에 타고 있었다.
비행기가 공항 게이트 근처 주로에서 천천히 움직이면서 출발을 준비하고 있었고, 좌석벨트를 채우도록 하는 표시등이 켜진 상태였다.
이 남성은 갑자기 벨트를 풀고 벌떡 일어서더니 기내 식음료 서비스 구역으로 향하려 했다. 이 남성은 서비스 구역을 지나 항공기 문을 열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승무원이 남성에게 곧 이륙하니 자리에 앉아 벨트를 채우라고 경고했지만 말을 듣지 않았다.
승무원 한 명과 다른 승객 두 명이 이 남성을 저지하려 하는데, 문제의 남성은 승무원의 몸을 물려고 했다. 이윽고 저지하는 승무원을 밀치고는 항공기 문을 억지로 열고 비행기에서 공항 포장도로 아래로 뛰어내렸다.
이 남성은 공항 주로에서 달아나려다 근처에 있던 항공사 직원들에 의해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의료기관 진단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 승무원을 기내에서 폭행하는 것은 중범죄로 최고 징역 2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 남성은 이날 연방지방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 남성에게 정신적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승객이 승무원을 물어뜯으려 한 사건으로 해당 비행기는 게이트로 다시 돌아갔다가 보안체크를 다시 받고 출발하느라 한참 동안 지연 운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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