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소음 단위 현실에 맞게 바꾼다

입력 2017-05-29 12:00
수정 2017-05-29 14:03
항공기 소음 단위 현실에 맞게 바꾼다

국제통용단위로 통일…2023년 본격 시행

(세종=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항공기 소음단위가 현실에 맞게 변경된다.

환경부는 항공기 소음 단위를 현행 최고소음도 방식인 '웨클'(WECPNL)에서 등가소음도 방식인 '엘·디이엔'(Lden)으로 바꾸는 내용의 '소음·진동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을 30일 입법 예고한다고 29일 밝혔다.

웨클(WECPNL·Weight Equivalent Continuous Perceived Noise Level)은 항공기의 최고소음도를 이용해 계산된 1일 항공기 소음 노출지표이다.

엘·디이엔(Lden·day evening night)은 항공기의 등가소음도를 측정해 도출한 1일 항공기 소음도다.

이에 따라 항공기 소음 한도 기준은 공항인근 지역 90(WECPNL)에서 75(Lden)로, 그밖의 지역 75(WECPNL)에서 61(Lden)로 바뀌게 된다.

항공기 소음 측정방법의 변경에 따른 사전 준비와 그간 축적된 항공기 소음 측정값 분석을 위해 5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2023년 본격 도입된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항공기 소음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엘·디이엔(Lden) 단위로 통일되고, 실질적으로 느끼는 항공기 소음 한도를 국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환경부는 기대했다.

현행 항공기 소음 단위인 웨클(WECPNL)은 등가소음도 방식을 적용 중인 공장·도로·생활소음 등과 달라 비교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지속적인 소음 노출의 총합을 반영하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

미국, 유럽 등 대부분 국가도 엘·디이엔(Lden)을 항공기 소음 단위로 채택하고 있어 국가 간 항공기 소음 비교도 어려웠다.

chun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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