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다문화축제 '2017 맘프' 9월 창원서 열린다
이주민 가요제 예선 열전 돌입…올해 '주빈국' 인도네시아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전국 최대 규모의 다문화행사인 'MAMF(맘프)' 축제가 지난해에 이어 올 가을 경남 창원시에서 열린다.
2017맘프 추진위원회는 올해 축제 계획을 27일 공개했다.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창원용지문화공원을 중심으로 축제를 연다.
올해 12회째인 맘프 축제는 매년 행사때마다 10여개 참가국 중 1개 나라를 주빈국으로 뽑아 그 나라 문화를 집중소개한다.
올해는 인도네시아를 주빈국으로 정했다.
축제기간에 맞춰 인도네시아 국립예술단 방한을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의중이다.
맘프 추진위원회는 인도네시아 '국민가수'로 불릴 정도로 인기가 있는 '슬랭크'(Slank) 밴드도 함께 초청해 맘프 홍보대사 출신인 가수 윤도현이 속한 록밴드 'YB'와의 합동공연도 추진중이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이주민 가요제, 아시아 팝뮤직 콘서트, 다문화 퍼레이드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가 행사 내내 이어진다.
개막식에는 주빈국 예술단과 다문화어린이합창단이 무대에 오른다.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해외문화홍보원도 올해 처음으로 맘프에 참여해 '헬로, 미스터 케이'(Hello, Mr. K)란 한국문화 소개 공연을 개막식때 선보인다.
대한민국 이주민 가요제에는 지역 예선을 거친 10여개 팀이 참여한다.
지난해에는 전국에서 400여개 이주민팀이 예선에 참여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등에서 초청한 현지 인기가수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아시아 뮤직 콘서트도 열린다.
각나라 이주민들이 전통의상을 입고 거리를 행진하는 다문화 퍼레이드도 볼거리다.
전통놀이·전통공예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지구촌 마을 여행, 각국 대표 먹거리를 맛보는 세계음식체험마당, 다문화 문화장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맘프(MAMF)는 'Migrants' Arirang Multicultural Festival'의 줄임말이다.
'아리랑'에 담긴 한국인 정서와 다문화가 공존함으로써 이주민과 내국인이 함께하는 문화 축제를 지향한다.
2005년 서울에서 처음 열린 이 축제는 2010년 5회 행사부터 장소를 옮겨 매년 창원시에서 열린다.
지난해 행사에는 내·외국인 15만3천여명이 축제장을 찾았다.
2015년 대통령 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는 내·외국인이 어울리는 이 축제를 국민대통합정책모델로 선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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