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닷새째 사상최고치 신기록…장중 2,360선 돌파(종합2보)
美증시 훈풍에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코스닥지수 하루 만에 반등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코스피가 26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2,350선에 이어 2,360선마저 넘어서며 신기록 행진을 계속했다.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37포인트(0.53%) 오른 2,355.30으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사상최고치다.
장중에는 한때 2,364.80까지 치솟으며 직전 최고치(2,343.67)를 하루 만에 넘어섰다.
이날까지 5거래일째 종가기준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장중 사상최고치도 이틀 연속 새로 섰다.
코스피는 국제유가 하락에도 미국 증시 훈풍과 외국인·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이날까지 엿새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신기록 행진을 계속했다.
종가기준 코스피 시가총액도 1천524조8천250억원으로 하루 만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수는 이날 전거래일보다 1.46포인트(0.06%) 오른 2,344.39로 출발했다가 장 초반 기관의 매도세에 약보합세로 전환하며 숨 고르기에 나서는 듯했다.
하지만 전날 미국 뉴욕 증시 호조와 외국인의 매수우위에 기관도 다시 동조하자 오름세로 전환해 2,350선에 이어 2,360선 고지를 밟았다. 오후 들어 상승분을 소폭 반납했으나 2,350선 위에서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136억원, 기관은 957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2천603억원 순매도했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는 미국 경제 개선 기대와 주요 소매업체 실적 호조 영향으로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25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4% 올랐다. S&P500 지수는 0.4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9% 상승해 장중 최고치와 종가기준 최고치를 모두 경신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4.8% 급락한 배럴당 48.90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WTI 7월 인도분은 5% 이상 급락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실적 호조와 기술주 랠리로 유가 급락 우려를 상쇄하며 상승마감했다. 코스피 역시 글로벌 증시 호조와 새 정부 정책 기대감,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6일 연속 강세 흐름을 이었다"고 설명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형 유통업체들의 호실적 발표와 점포 매출 상향 조정으로 최근의 미국 소비 둔화 우려가 완화하면서 한국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나 달러화를 기준으로 보면 상승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005930](0.88%)와 시총 2위 SK하이닉스[000660](2.33%) 모두 오르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LG화학[051910](2.87%), SK텔레콤[017670](2.00%), KB금융[105560](1.30%), 삼성물산[028260](0.75%), 신한지주[055550](0.51%), NAVER[035420](0.35%) 등 시총 상위 대부분이 강세였다.
POSCO[005490](-1.22%)와 현대차[005380](-0.91%), 현대모비스[012330](-0.53%), 한국전력[015760](-0.35)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의약품(2.37%), 의료정밀(1.66%), 비금속광물(1.58%), 운수창고(1.44%), 통신업(1.30%), 전기·전자(1.04%), 섬유·의복(0.74%), 금융업(0.70%), 증권(0.67%) 등이 강세다.
반면 기계(-0.99%), 철강·금속(-0.37%), 운송장비(-0.32%), 은행(-0.32), 전기가스업(-0.25%)은 떨어졌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는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우위였고 전체적으로는 379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시장의 전체 거래량은 3억799만주, 거래대금은 5조9천978억원이었다.
코스피시장에서 미원에스씨[107590]와 미원홀딩스[268280] 등 2개 종목이 상한가로 마감했다. 미원홀딩스는 사흘째 상한가 행진이다. STX중공업[071970]은 이틀째 하한가로 마감했다. 499개 종목은 상승했고 308개 종목은 내렸다. 80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2.99포인트(0.46%) 오른 646.01로 마감하며 하루 만에 상승 반전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1.95포인트(0.30%) 오른 644.97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 코스피시장으로 이전상장을 신청한 카카오[035720](1.12%)를 비롯해 에스에프에이[056190](1.98%), 코오롱생명과학[102940](1.69%), 코미팜[041960](1.52%), 바이로메드(1.37%) 등도 올랐다.
이에 비해 휴젤[145020](-2.71%), 컴투스[078340](-2.45%), 파라다이스[034230](-0.62%), CJ E&M(-0.38%) 등은 하락했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106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10억원가량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달러당 4.2원 오른 1,120.7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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