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값 싸고 공기 좋은 보은…5년간 5천명 귀농·귀촌
(보은=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보은에 귀농·귀촌인이 몰리고 있다. 전국 어디서나 2시간이면 접근할 수 있는 국토의 중심이면서 땅값 싸고, 공기가 맑아 은퇴한 베이비 부머 세대에게 인기가 높다.
26일 보은군에 따르면 2011년 귀농·귀촌 지원조례를 제정해 도시민 유치에 나서면서 작년까지 3천171가구, 4천991명이 관내로 이주했다. 이 중 23%인 653가구, 1천146명은 농사를 짓기 위한 귀농이다.
2012년 631명(423가구)이던 이 지역 귀농·귀촌 인구는 이듬해 739명(476가구), 2014년 1천102명(690가구), 2015년 1천255명(742가구), 지난해 1천264명(840가구)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군에서 전담조직(귀농귀촌계)을 만들어 귀농상담부터 빈집·농지 안내, 영농상담 등을 하면서 도시민을 끌어들인 결과다.
군은 2명 이상 귀농 가구에 300만∼500만원의 정착금을 주고, 최고 500만원의 농기계 구입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농지 구입에 따른 취득세와 등록세를 200만원까지 지원하고, 집들이 비용과 생활용품 구입비(20만원)도 별도로 준다.
성공한 선배 귀농인과 1대 1로 결연하는 멘토링 사업을 펼치면서 선진지 견학도 주선해준다.
이창수 귀농귀촌계장은 "2011년 전국에서 가장 먼저 '귀농귀촌계'를 설치했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한해 1천 명 이상의 귀농귀촌인을 끌어들이고 있다"며 "도시민 농촌유치 지원사업에 2차례 선정돼 12억원의 국비도 지원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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