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부잣집 며느리야" 거액 사기 친 목욕관리사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잣집 며느리 행세를 하면서 어음할인 사업에 투자하라고 속여 거액을 가로챈 목욕관리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사기혐의로 박모(51·여)씨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박씨는 부산에서 목욕탕을 운영하는 A(52·여)씨에게 "외삼촌이 어음할인 사업을 하는데 투자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2012년 12월부터 1년 동안 33차례에 걸쳐 2억9천700만원 상당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박씨가 A씨가 운영하는 목욕탕에서 목욕관리사로 일을 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평소 명품가방을 가지고 다니면서 "부잣집 며느리인데 취미로 일한다"면서 주변을 속였다.
A씨 신고를 받은 경찰은 박씨가 사기혐의로 4건의 지명수배가 내려진 사실을 확인하고 추적에 나서 박씨를 붙잡았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박씨는 혼자 사는 이혼녀로 재력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피해자들에게 받은 돈은 명품을 사는 데 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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