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로켓랩, '3D 프린팅 엔진' 탑재한 로켓 우주 발사
머스크의 재활용 로켓 이어 저비용 우주탐사 본격화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상업용 우주탐사업체 로켓랩(Rocket Lab)이 25일(현지시간) 3D(3차원) 프린팅 기술로 제작된 엔진을 탑재한 로켓을 발사했다고 AP통신이 이날 전했다.
3D 프린팅 기술이 로켓 발사에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켓랩 창업자 피터 벡은 "뉴질랜드 북부 마히아에 있는 발사대에서 일렉트론(Electron) 로켓이 성공적으로 날아갔다. 환상적인 비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로켓랩의 3D 프린팅 엔진 로켓은 예정했던 위성 궤도에 안착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켓랩이 탑재한 3D 프린팅 엔진은 우주공간에서 폐기될 수 있을 정도로 가벼운 무게다. 일렉트론 로켓 위성은 낮은 지구 궤도에서 농작물 관측이나 인터넷 서비스 관련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로켓랩은 상업 위성 발사가 최초로 시도된 뉴질랜드에서 지난주 3회에 걸친 시험용 로켓 발사 면허를 취득했다. 스타트업(신생 창업기업)에 가까운 이 업체는 미국에서는 로켓 발사 승인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켓랩은 약 330파운드(150㎏)의 가벼운 무게로 로켓을 발사하기 때문에 경제성을 실현할 수 있다고 창업자 벡은 설명했다.
로켓랩은 1회 로켓 발사에 500만 달러(56억 원) 정도의 비용만 소요됐다고 밝혔다. 로켓랩은 올해 말 두 번째로 본격적인 상업용 위성 발사에 도전할 계획이다.
앞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상업 우주탐사업체 스페이스X는 3월 31일 사상 최초의 재활용 로켓을 1단 추진체로 한 위성 발사에 성공해 재활용 로켓 시대를 열었다.
재활용 로켓에 이어 3D 프린팅 엔진 로켓이 발사되면서 본격적으로 저비용 우주 탐사 시대가 열린다는 기대를 낳고 있다. 스페이스X는 올해 총 6차례 재활용 로켓 발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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