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자사고뿐 아니라 '국제중'도 폐지해야"
전교조 서울지부 등, 영훈국제중 지정 취소 촉구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등 진보단체로 구성된 서울교육단체협의회(서교협)는 25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훈국제중학교의 국제중 지정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서교협은 "외고, 국제고, 자사고는 부유층 자녀를 위한 불공정한 '하이패스'이고 국제중은 바로 그 첫 단계"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진심으로 교육평등을 원한다면 외고, 국제고, 자사고뿐 아니라 국제중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교협은 특히 영훈국제중과 관련해 "서울시교육청이 2015년 평가 기준을 완화해 '2년 유예'를 결정했고 지금도 요식 절차에 불과한 평가를 통해 면죄부를 주려 한다"며 "영훈국제중 재지정을 취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법인 영훈학원이 운영하는 영훈국제중은 2015년 서울시교육청의 특목고 및 특성화중 운영성과 평가에서 기준점수에 미달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2년의 유예기간이 경과한 현 시점에서 재평가를 해 다음달 말께 영훈국제중의 지정 취소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서교협은 "영훈국제중 황성희 교장은 '공립학교 교장을 했던 자는 2년 이내에 사학법인 임원이 될 수 없다'는 사립학교법 제22조를 어기고 이사로 선임됐다"며 황 교장과 관련자들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북부지검에 고발하겠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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