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수원 맞대결…'또 밟고 선두로' vs '이번엔 잡는다'

입력 2017-05-25 14:39
전북·수원 맞대결…'또 밟고 선두로' vs '이번엔 잡는다'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라이벌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이 선두를 향한 길목에서 다시 만났다.

전북은 27일 오후 4시 전주종합운동장에서 수원을 홈으로 불러들여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를 치른다.

전북(승점 22·득점 15)은 12라운드까지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23·득점 24)와 포항 스틸러스(승점 22·득점 20)에 밀려 3위로 처져 있다.

제주의 경기가 없는 상황에서 전북은 이번 주말 수원을 상대로 선두 자리를 되찾을 기회를 잡았다.

전북은 지난 시즌 수원과 3번의 맞대결에서 2승 1무로 앞섰다. 올 시즌에도 지난 3월 처음 만나 승리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20세 이하(U-20) 월드컵 때문에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잠시 떠났던 전북은 전주종합경기장에서 마지막으로 치르는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특급엔진' 이재성(MF)이 선봉에 나선다.

이재성은 지난 1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 출전해 시즌 첫 골을 기록하며 부상에 따른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이재성은 '캡틴' 신형민, 이승기와 중원을 장악하며 수원 공격을 차단한다.

수비에서는 12개 팀 중 유일하게 한 자릿수 실점(9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포백(4-back) 김진수-김민재-이재성(DF)-최철순이 수원의 공격을 틀어막는다.

수원은 이번 경기에서는 반드시 전북을 잡겠다는 각오다.

수원은 2015년 11월 전북에 2-1로 승리한 이후 1년 넘게 전북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상승세를 달리며 5위까지 치고 올라오면서 전북을 잡으면 선두를 턱밑까지 추격할 수 있다.

수원은 개막 후 6경기 연속 무승(5무 1패)의 부진으로 11위까지 추락했으나, 최근 6경기에서 5승 1패로 상승 기류를 탔다.

최근 6경기 2승2무2패의 전북보다 분위기도 좋다.

수원은 무엇보다 최근 2경기에서 6골을 터뜨리며 공격이 불을 붙고 있다. 앞선 두 경기에서 상주 상무와 전남 드래곤즈에 각각 3-1로 승리했다.

산토스와 조나탄의 득점이 되살아나고, 염기훈도 전남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면서 전북의 짠물 수비를 뚫을 태세다.

2위 포항은 같은 날 강원FC(승점 18)와 홈 경기를 갖고, 4위 울산(승점 21)은 최근 주춤한 7위 FC서울(승점 16)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 일정

▲ 27일(토)

전북-수원(16시·전주종합운동장)

포항-강원(18시·포항스틸야드)

서울-울산(19시·서울월드컵경기장)

▲ 28일(일)

전남-인천(19시·광양전용경기장)

대구-상주(19시·대구스타디움)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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