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언론 "황재균, 7월 1일 이전 콜업할 듯"

입력 2017-05-25 11:54
샌프란시스코 언론 "황재균, 7월 1일 이전 콜업할 듯"

"아로요 부진 길어지면 황재균과 위치 바뀔 수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짧은 슬럼프에서 벗어나 다시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는 황재균(30)을 미국 현지 언론도 주목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언론인 '산호세 머큐리 뉴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구단 산하 마이너리그 소식을 전하며 트리플 A 구단인 새크라멘토 리버 캣츠에서 뛰는 내야수 황재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황재균은 이날 멤피스 레드버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와 트리플 A 경기에서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시즌 2호 3루타 포함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시즌 15번째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때려내며 타율을 0.276에서 0.280(161타수 45안타)으로 끌어 올린 황재균은 3홈런에 25타점을 기록 중이다.

'산호세 머큐리 뉴스'는 "새크라멘토에서 뛰는 황재균이 타석에서 계속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황재균은 팀 내 타점과 멀티 히트에서 1위"라고 소개했다.

이어 "황재균은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7월 1일까지 그를 메이저리그에 올리지 않으면 옵트아웃(잔여계약을 포기하고 FA 자격을 획득)을 선언할 수 있다"며 "브루스 보치 감독과 바비 에반스 단장의 말을 종합하면 구단은 황재균의 기량을 확인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황재균을 옵트아웃 조항이 적용되는 7월 1일 이전에는 메이저리그 무대에 불러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KBO 리그의 롯데 자이언츠를 떠나 미국으로 건너간 황재균은 시범경기에서 27경기 출전해 타율 0.333(48타수 16안타), 5홈런, 15타점을 기록했으나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25인) 진입에는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지난달 25일 새크라멘토에서 내야수 한 명을 빅리그로 불러들였는데, 선택을 받은 것은 황재균이 아닌 크리스티안 아로요였다.

'산호세 머큐리 뉴스'는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황재균과 아로요의 위치를 맞바꾸길 원하지 않지만 아로요의 부진이 계속된다면 가능성은 항상 있다"고 전했다.

황재균 대신 기회를 꿰찬 아로요는 이날까지 메이저리그 29경기에서 타율 0.196(112타수 22안타)에 3홈런 14타점을 기록 중이다. 아로요는 최근 3경기에서 13타수 무안타로 침묵하고 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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