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에도 실질소득 감소…분배지표도 악화

입력 2017-05-25 12:00
수정 2017-05-25 12:02
올해 1분기에도 실질소득 감소…분배지표도 악화

1분기 가구당 명목소득 459만3천원…0.8% 증가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35배로 높아져



(세종=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지난해 대폭 악화된 소득분배지표가 올해 들어서도 비슷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은 올해 1분기 전국가구 기준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35배로 전년(5.02배)에 비해 악화됐다고 25일 밝혔다.

처분가능소득은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재산소득, 이전소득에 경상조세 등 공적 비소비지출을 뺀 개념이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은 이러한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을 가구원수 등을 고려해 작성한 것이다.

1분기 기준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5.93배를 정점으로 2010년 5.82배, 2011년 5.66배, 2012년 5.44배, 2013년 5.23배, 2014년 5.15배에 이어 2015년에는 4.86배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해 5.02배로 다시 상승한 뒤 올해 5.35배로 올라 2년 연속 소득분배가 악화됐다.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59만3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늘어났다.

경상소득이 439만4천원으로 0.8% 늘어났고, 비경상소득은 1.7% 증가한 20만원이었다.

근로소득은 302만2천원으로 제자리걸음했고, 사업소득은 85만6천원으로 0.9% 증가했다.

재산소득은 2만2천원으로 15.2% 늘어났다. 기초연금 등이 늘면서 이전소득 또한 5.3% 증가한 49만5천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물가 인상을 고려한 1분기 실질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1.2% 줄었다.

앞서 2016년 가구당 월평균 실질소득은 전년 대비 0.4% 줄면서 2009년 이후 7년 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5분위는 큰 영향이 없지만 경제상황 등의 충격이 1분위와 2분위에 가장 크게 미치면서 1분기 5분위 배율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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