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직후 유제품 섭취, 성인병 증상개선·예방에 도움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운동후 치즈나 요구르트 등의 유제품을 섭취하면 운동만 했을 때보다 근력이 증강돼 당뇨,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의 증상개선과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5일 NHK에 따르면 일본 신슈(信州)대학 노세 히로시 교수 연구팀은 걷기 운동을 계속한 여성을 대상으로 운동 직후 유제품 섭취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빨리 걷다가 천천히 걷는 운동을 3분마다 번갈아 계속하는 '인터벌 속보'운동을 하는 여성 37명을 3개 그룹으로 나눠 조사했다.
분석 결과 '인터벌 속보' 후 치즈 1개와 컵 요구르트 2개를 섭취한 그룹은 5개월 후 근력이 아무것도 섭취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평균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그룹은 또 성인병으로 이어지는 만성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NFKB1과 NFKB2라는 2개의 유전자의 활동이 각각 평균 29%와 44^% 억제된 것으로 밝혀졌다.
노세 교수는 "누구나 값싸게 구할 수 있는 유제품을 운동 후에 많이 섭취하면 성인병 증상을 개선하거나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일본 국립암센터 연구팀의 연구에서도 유제품을 많이 섭취하고 염분 섭취를 줄이는 것이 사망 위험을 낮춰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암센터 연구팀은 일본 9개 현의 45~74세 남녀 8만 명의 식사패턴을 야채와 과일, 콩 제품, 해조류 등을 주로 먹은 "건강형"과 육류와 유제품, 과일주스 등을 많이 먹는 "서구형", 밥과 된장국, 절인 음식 등을 주로 먹은 "전통형"으로 나눠 15년간 추적 조사했다.
134종의 식품을 섭취한 양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분류해 비교 분석한 결과 건강형 식사 그룹의 경우 야채와 과일, 해조류, 생선, 녹차 등을 다량 섭취한 그룹이 가장 적게 섭취한 그룹에 비해 사망 위험이 약 2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미조카미 데쓰야 암센터 역학·예방연구부장은 "야채와 생선 등이 풍부한 일본식을 섭취하면서 육류와 유제품을 적당히 가미하는 게 장수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암센터의 연구성과는 미국 과학지 플로스1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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