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MEMS 센서가 이끄는 사물인터넷 세상…특허출원 늘어
특허청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4차 산업혁명의 시작인 '사물인터넷'에는 과거의 기계식 센서와 달리 소형의 최첨단 스마트 기기에 이용될 수 있는 초소형의 미세전자제어기술(MEMS) 센서가 요구된다.
MEMS 센서는 반도체 제조공정의 미세가공 기술을 응용해 제조한 마이크로 혹은 나노 단위의 고감도 센서를 말하며, 모션센서, 환경 센서, 음향센서 등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25일 특허청에 따르면 MEMS 센서 관련 특허출원은 2012년 41건에서 2016년 61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MEMS 센서 분야는 기술의 난이도가 높고 개인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기술분야라는 특성으로 대부분의 출원이 정부출연 연구소, 대학교 산학협력단, 국내 대기업과 외국 기업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출원을 보면 국내 대학 산학협력단(46건, 18%), 국내 대기업(40건, 15%), 정부출연 연구소(21건, 8%)의 비중이 높았다.
MEMS 센서의 출원이 증가하는 이유는 MEMS 센서가 기존의 기계식 센서와 비교해 차세대 스마트 기기에 요구되는 저가격, 소형화, 고효율과 고신뢰성을 만족하게 할 수 있고, 사물인터넷 시대에 따라 활용 분야가 더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도체 시장조사기관인 'IC인사이츠' 보고서에 따르면 MEMS 기반 센서의 시장 규모는 글로벌 경제 침체 등으로 인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는 1%대의 성장에 그쳤지만, 내년 12억2천만 달러(1조2천425억원)까지 늘어나고 평균 매출 성장률도 11.7%에 이를 전망이다.
이런 추세에 맞춰 특허청은 올해 '지재권 연계 연구개발 전략 지원사업'에 12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스마트 센서,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분야에 대한 IP-R&D 지원을 늘리고 중소기업의 4차 산업혁명 대응역량을 높이기 위한 IP 전략 개발과 지원에 집중할 계획이다.
박시영 특허청 정밀부품심사과장은 "우리나라는 세계 1위의 반도체와 휴대폰 제조업체를 보유하고 있지만, MEMS 센서의 국산화 비율은 매우 저조한 형편"이라며 "4차 산업혁명의 사물인터넷 시대에 주도권을 선점하려면 MEMS를 활용한 첨단 복합센서 기술개발과 원천특허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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