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법인 외인 배당금 8조7천억원…4년새 두배

입력 2017-05-25 10:09
수정 2017-05-25 11:04
12월 결산법인 외인 배당금 8조7천억원…4년새 두배

전체배당금은 21조4천억원, 작년보다 10% 증가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작년 12월 결산법인이 올해 외국인 실질주주에게 지급한 배당금이 8조7천923억원으로, 작년보다 1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작년 결산법인 중 외국인 실질주주에게 배당금을 지급한 회사는 1천19개사로 전년보다 49개사가 늘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의 외국인 배당금은 8조6천480억원, 코스닥시장은 1천443억원이었다.

2012년 12월 결산법인의 외국인 배당금 지급 회사가 876곳, 배당금 규모가 4조원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4년 새 회사는 143곳, 배당금은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에게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한 회사는 삼성전자로, 배당금은 2조3천906억원에 달했다.

S-Oil[010950](4천923억원), 신한금융지주회사(4천612억원), 현대자동차[005380](4천210억원), 한국전력[015760](3천907억원)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지에스홈쇼핑(169억원), 한국기업평가[034950](73억원), SK머티리얼즈[036490](59억원), 시리콘웍스(43억원), 에스에프에이[056190](39억원) 순으로 많은 배당금을 외국인에게 지급했다.

국적별로는 미국인 5만737명이 3조5천753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이는 외국인 전체배당금의 40.7%를 차지한다.

영국(8.3%), 네덜란드(7.5%), 룩셈부르크(6.5%), 싱가포르(5.9%)의 비중도 높았다.

12월 결산법인 중 현금배당을 한 회사는 작년보다 59개사가 증가한 1천32개사였다.

전체 실질주주에게 지급한 배당금은 작년보다 10.2% 증가한 21조4천365억원이었다.

전체 배당금 증가율은 외국인 주주 배당금 증가율(18.9%)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005930]를 포함한 반도체 관련 업종이 22.1%(4조7천291억원)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금융지주회사(6.2%), 자동차(5.8%), 전기업(4.8%), 전기통신업(4.7%) 등 순이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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