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맥빠진 한화 상대 2연승…30승 고지마저 '점령'

입력 2017-05-24 21:55
KIA, 맥빠진 한화 상대 2연승…30승 고지마저 '점령'

한화 김태균, 마지막 타석 사구로 77경기 연속출루



(대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한화 이글스를 제물로 2연승을 달리며 30승 고지마저 가장 먼저 밟았다.

KIA는 2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방문 경기에서 선발 임기영의 호투와 4번 타자 최형우의 맹타를 앞세워 9-3으로 이겼다.

앞서 10승과 20승을 선점했던 KIA는 이날 승리로 시즌 30승(16패)을 채우며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30승 선점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53.6%(28차례 중 15차례),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딱 절반(28차례 중 14차례)이다.

2014년 송은범(한화)의 FA 보상선수로 한화에서 KIA로 이적한 임기영은 친정팀을 상대로 한 첫 등판에서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6승(2패)째를 수확했다.

송은범이 2015년부터 한화에서 통산 4승(23패)에 그치고 있는 점을 생각하면 '배보다 배꼽이 컸던' FA 계약이었던 셈이다.



KIA 4번 타자 최형우는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2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3볼넷으로 5번의 타석에서 100% 출루에 성공했다.

KIA는 2회 초 서동욱의 2루타와 김민식의 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김선빈이 시즌 1호 결승 선제 투런포를 쐈다.

2013년 5월 25일 광주 NC 다이노스전 이후 1천460일 만에 나온 홈런이다.

3회 초에는 2사 만루에서 김민식이 2타점 적시타, 김선빈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 5-0으로 달아났다.

KIA는 4회 초 1사 2루에서 최형우가 시즌 12호 투런포를 터트려 7-0까지 달아나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전날 김성근 전 감독이 자진해서 사퇴해 이상군 감독대행 체제로 전환한 한화는 무기력한 경기 끝에 6연패를 당했다. 18승 27패로 9위다.

5회 말 터진 양성우의 시즌 첫 홈런으로 1점을 낸 한화는 9회 말 2사 만루에서 양성우의 2타점 적시타로 체면치레했다.

한화 김태균은 이날 3타수 무안타에서 맞이한 9회 말 마지막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연속출루를 77경기로 늘렸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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