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출판기념회, 선거 앞두고 세 과시용으로 했다"
"책값보다 많이 내도, 돈 안내고 가져가도 모두 문제"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배영경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24일 자신의 출판기념회와 관련해 "지방에서 선거를 앞두고 세 과시용으로 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정태옥 의원이 '2012년과 2014년에 출판기념회 두 번 할 때 언론에서 각각 약 1만 명이 왔다고 보도했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지방 분들이 책을 사시거나 그런 일은 많지 않고, 돈을 남기려고 하는 목적이 아니었다"며 "돈 벌려고 (출판기념회를) 한다면 그 사람은 선거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자 측은 전날 '4차례에 걸쳐 3천 부씩 초판 발행했으며, 판매수익금은 도서제작비와 행사 개최 비용으로 소진했다'는 소명자료를 제출했다.
이 후보자는 "거기 오시는 분들이 책을 전부 산다고 해도 (판매대금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책값은 뻔히 정해져 있다. 책을 무료로 갖고 가는 분들도 많다"고 말했다.
한국당 경대수 의원이 '책값을 받는 게 아니라 함을 놓고 봉투에 돈을 담아 투입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이 후보자는 "함을 놨다"고 답했다.
봉투에 책값보다 더 넣는 분이 많지 않으냐는 지적에 이 후보자는 "오히려 그 반대 아닐까. 오히려 책값을 안 내는 분이 (더 많다)"고 말했다.
그는 "책값보다 많이 내신 분, 책값을 안 내신 분, 양쪽 모두 문제가 된다"며 "그래서 출판기념회 폐지론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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