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CIA '코리아임무센터' 신설에 "北에 대한 선전포고"
노동신문 "美 첩보전, 멸망의 구렁텅이에 몰아넣는 촉진제"
(서울=연합뉴스) 곽명일 기자 = 북한은 24일 최근 북핵 위협에 대응하는 특수 조직인 '코리아 임무 센터'(Korea Mission Center)를 신설한 미국을 거칠게 비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주체의 핵 강국의 위력에 질겁한 자들의 비열한 망동'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얼마 전 미 중앙정보국은 우리의 '핵 및 탄도미사일 위협'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조선임무센터(코리아임무센터)라는 것을 신설하였다"며 이는 북한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주장했다.
논평은 "미국이 우리의 그 무슨 '핵 및 미사일 위협'을 운운하며 큰 변이나 난 것처럼 첩보기구를 총발동하여 소란을 피우고 있는 데는 다른 음흉한 목적도 깔려있다"고 각을 세웠다.
이어 "미국은 전쟁상인들의 특수주문을 받고 별의별 모략문서를 다 만들어 조선반도(한반도)에서 기어이 핵전쟁을 도발하려 하고 있다, 이것은 억측이 아니다"라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간첩, 파괴암해책동에 발악적으로 매달릴수록 우리 식의 반 간첩투쟁은 더욱 강도 높게 진행될 것"이라며 "우리 공화국에 대한 미국의 첩보전은 악의 제국을 멸망의 구렁텅이에 몰아넣는 촉진제로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북한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기술에 대한 정보와 분석, 운영, 사이버 등을 다루는 '코리아 임무 센터'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CIA가 특정 국가에 집중한 임무 센터를 창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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