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세계유일 유엔묘지 일원에 제2 전쟁기념관 추진
유엔기념공원 등과 연계 세계평화문화공원으로 조성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가 있는 부산 남구 대연동 유엔기념공원 일대에 전쟁기념관 건립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유엔평화공원 일원에 전쟁기념관을 건립해 세계평화문화공원으로 만들고 피란수도 부산의 상징적인 관광 명소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서울 용산의 전쟁기념관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건립되는 부산 전쟁기념관은 유엔평화공원 일원 4만8천㎡에 국비 1천억원을 들여 건립한다.
부산시는 용지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부산시는 내년 이후 부산전쟁기념관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한국 전쟁 발발 70주년인 2020년께 건립공사에 들어가 휴전협정 70주년을 맞는 2023년 개관할 예정이다.
부산전쟁기념관에는 6·25 전쟁 당시 피란수도 부산의 역사를 담은 피란수도 전시실과 유엔 활동을 담은 세계 평화유지 활동관, 호국 선열을 위한 추모의 전당, 평화 기원의 숲 등이 들어선다.
부산시는 부산전쟁기념관을 인근의 유엔기념공원, 일제강제동원역사관, 유엔평화기념관, 부산박물관, 부산문화회관 등과 연계해 세계평화문화공원으로 관광벨트를 만들 계획이다.
부산시는 지난해 11월 전쟁기념사업회와 부산전쟁기념관 건립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달 2억5천만원을 들여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발주했다.
부산시는 기본계획이 나오는 대로 국방부의 사업 승인을 거쳐 2019년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마치고 한국 전쟁 70주년 사업과 연계해 2020년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 유엔묘지는 평화를 위해 피 흘린 유엔 참전군의 유해를 모신 세계 유일의 추모 공간"이라며 "부산전쟁기념관이 들어서면 주변의 유엔기념공원, 평화기념관 등과 연계해 기념성과 상징성을 갖춘 세계평화문화공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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